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선정되려면 사업계획서를 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심의위원 앞에서 발표하는 기술성평가를 거치게 됩니다. 이 글은 2026년 정부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공고(제2025-587호)의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도입기업 발표자가 이 자리에서 무엇에 답할 수 있어야 하는지를 정리합니다. 스마트공장 수준확인과는 다른 절차이니 구분해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순서부터 짚으면, 사업을 신청한 뒤 요건검토에서 서류를 확인하고, 사업 유형과 지역 신청 과제 수에 따라 서면평가를 거친 다음 기술성평가가 이어집니다. 서면평가는 면제되거나 생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1. 기술성평가는 사업계획서를 낭독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공고에 따르면 기술성평가는 사업계획서와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구축 목표와 방식, 달성 가능성, 기업 역량을 대면으로 평가하는 절차입니다. 사업계획서에 이미 다 적혀 있으니 발표는 형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평가지표를 보면 점수가 걸린 항목 대부분이 "그 내용을 발표자가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가"로 이어집니다.
| 영역(배점) | 세부 항목(배점) |
|---|---|
| 도입·공급기업 역량(35점) | 기업 현황이 양호하고 지속 가능한가(10), 도입기업의 현재 모습을 현행업무분석으로 정확히 제시했는가(10), 자부담비율 등으로 고도화와 확장 의지를 보였는가(10), 공급기업 사업수행 전문성과 투입인력(5) |
| 구축 목표 설정 타당성(20점) | 구축 주요 내용의 범위가 목표수준에 부합하는가(10), 공정별 스마트화 추진 목표의 데이터 활용도(10) |
| 구축 내용 적절성(20점) | 데이터집계 포인트를 제시했는가(10), 솔루션 기능 구성이 업종 목표수준에 부합하는가(10) |
| 구축 목표 달성 가능성(25점) | 성과지표 설정의 타당성(10), 추진조직과 지원계획의 투입인력 적절성(10), 추진일정 총괄표와 산출물 예정 목록의 일치(5) |
위 표는 100점 기준이고, 가점은 별도로 최대 5점입니다. 총점이 같은 과제는 가점을 뺀 총점이 같을 때 구축 내용 적절성, 구축 목표 설정 타당성, 구축 목표 달성 가능성, 기업 역량 순으로 점수가 높은 쪽이 앞섭니다. 데이터를 어디서 모으는지와 기능이 왜 필요한지가 동점 상황에서 먼저 비교되는 셈입니다.

2. 발표자가 막히는 세 가지 질문
발표에서 답이 막히는 질문은 대체로 세 가지로 모입니다. 각각 증상, 원인, 처방 순서로 보겠습니다.
질문 1. 데이터가 어디서 어떻게 집계되는가
- 증상. 심의위원이 "이 수치는 어느 설비에서 어떻게 들어오나요"라고 물으면, 발표자가 시스템 이름만 반복하고 데이터가 흐르는 경로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 원인. 도입기업 대표는 장비 같은 하드웨어에 먼저 관심이 가는 경우가 많고, 시스템과 데이터 흐름은 공급기업이 알고 있다고 넘겨 두는 일이 흔합니다. 이 사업이 하드웨어만 지원하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이 놓입니다.
- 처방. 사업계획서의 데이터집계 포인트를 발표자가 직접 한 장으로 그려 봅니다. 어떤 공정의 어떤 값이 어느 화면이나 보고서로 모이는지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설비 데이터 인터페이스는 개발 공수가 큰 부분이라, 어디까지 구축하는지 범위도 함께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질문 2. 왜 이 기능이 필요한가
- 증상. 기능 목록은 외우고 있는데 "그 기능이 없으면 지금 어떤 문제가 계속되나요"라는 질문에서 말이 막힙니다.
- 원인. 현행 업무의 문제점을 정리하는 작업까지 공급기업이 작성한 사업계획서에 맡기면, 발표자는 그 내용을 자기 말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사업계획서를 공급기업에 맡길 때 확인할 것에서 다룬 문제와 이어집니다.
- 처방. 기능마다 "지금은 이 업무가 이렇게 진행되고, 여기서 병목이 생기며, 이 기능이 그 병목을 이렇게 줄인다"를 한 문장으로 말해 봅니다. 한 문장으로 설명되지 않는 기능은 사업계획서에서 필요성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질문 3. 목표 수치의 근거는 무엇인가
- 증상. 가정하겠습니다. 어떤 공정의 불량률이 현재 4%, 목표가 2%라고 적혀 있다고 합시다. 이때 "4%는 언제부터 얼마 동안 어떻게 잰 값이고, 2%는 어떤 기능이 어떤 경로로 줄여서 나온 숫자인가요"라는 질문에 답이 막힙니다.
- 원인. 수치와 계산식이 사업계획서에는 있어도 발표자가 측정 기간과 집계 방식을 직접 확인한 적이 없는 경우입니다. 성과지표 설정의 타당성은 구축 목표, 구축 내용, 성과지표 사이의 연결과 기준치와 목표치의 근거, 지표 계산식, 기대효과 금액까지 보기 때문에 숫자만 알고 있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 처방. 기준치가 어떤 기간의 어떤 자료에서 나왔는지, 목표치를 어떤 기능이 어떻게 만드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지 점검합니다. 목표치는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현실적으로 잡는 편이 낫습니다. 이 목표는 구축을 마친 뒤 최종점검에서 실적이 따라왔는지 다시 확인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3. 발표 전에 확인하는 순서
준비는 숫자, 사업계획서, 현장 설명 순서로 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앞 단계에서 막히면 뒤 단계도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 KPI 근거 숫자 점검. 기준치, 목표치, 계산식, 측정 기간을 발표자가 말로 설명할 수 있는지 봅니다.
- 사업계획서 숙지. 발표자가 사업계획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구축 범위와 추진일정 총괄표, 산출물 목록, 투입 인력이 서로 맞는지 확인합니다. 추진일정 총괄표와 산출물 목록의 일치는 5점이 걸린 항목입니다.
- 현행 업무 문제점 설명 연습. 지금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고 어디서 병목이 생기는지를 현장 용어로 말해 봅니다. 도입기업의 현재 모습을 정확히 제시했는지는 10점 항목입니다.

4. 한계
발표 준비로 풀리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사업계획서의 수치나 구축 범위 자체에 근거가 부족하면 발표에서 메우기 어렵고, 그때는 발표 전에 사업계획서를 고쳐야 합니다. 발표 일정과 형식, 위원의 질문 방향은 지역 운영기관과 회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업 유형(예: 제조AI 특화 사업)에 따라 배점도 다르므로, 이 글의 표는 정부형 공고 기준입니다. 이 글은 공고와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정리한 판단 기준이며, 위원이 실제로 어떤 질문을 하는지까지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스마트공장 수준확인과 기술성평가는 같은 평가인가요?
다른 절차입니다. 수준확인은 별도 지원사업으로 구축 수준을 확인받는 것이고, 확인서가 있으면 가점 근거가 되며 공고 문구상 서면평가 면제 근거가 됩니다. 기술성평가는 선정 과정의 대면 평가입니다. 공고에서 면제로 명시된 것은 서면평가이므로 기술성평가는 따로 준비하는 편이 안전하고, 세부 조건은 운영기관에 확인해야 합니다.
발표 일정과 형식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운영기관인 지역 테크노파크의 공지와 사업관리시스템 안내를 확인합니다. 연락처가 틀리면 안내를 놓칠 수 있으므로 신청 때 입력한 담당자 연락처도 다시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발표가 끝나면 어떤 단계가 이어지나요?
정부형 공고에서는 기술성평가 뒤에 현장확인과 원가계산이 이어지고, 이후 최종선정과 협약 체결로 넘어갑니다. 원가계산에서 사업비가 조정될 수 있으므로 자부담 계획은 여유를 두고 세우는 편이 낫습니다.
정리하면, 기술성평가 준비는 발표 자료를 꾸미는 일이 아니라 발표자가 사업계획서의 데이터 흐름, 기능의 필요성, 목표 수치의 근거를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서류 보완 요청을 놓치지 않는 방법은 요건검토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참고한 공식 자료: 스마트공장 사업관리시스템에 게시된 중소벤처기업부 공고 제2025-587호 「2026년도 정부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공고」 붙임2 평가지표 (2025년 11월 12일 공고, 2026년 10월 확인)
'스마트공장·제조AI'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서면평가, 도입기업 재무 20점은 어떻게 계산되나? (0) | 2026.10.17 |
|---|---|
|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요건검토, 보완 요청은 누가 확인하는가 (0) | 2026.10.15 |
| 설비 제어 PC를 한꺼번에 교체하면 안 되는 이유, 교체 순서를 정하는 기준 (0) | 2026.10.13 |
| 스마트공장 사업계획서를 공급기업에 맡길 때, 도입기업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 것 (0) | 2026.10.08 |
|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공고 동향을 미리 봐야 하는 이유 (0) | 2026.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