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랩

제조 현장의 기술과 자동화를 기록합니다

스마트공장 17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요건검토, 보완 요청은 누가 확인하는가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은 신청을 마치면 요건검토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 단계는 운영기관인 지역 테크노파크가 진행하기 때문에 도입기업이 따로 할 일이 거의 없는 구간입니다. 다만 서류 보완 요청이 내려오면 그 연락을 받는 쪽은 대개 도입기업이고, 이 연락을 놓쳐 평가 단계에 가 보지도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실제로 있었습니다.이 글은 요건검토에서 무엇을 확인하는지, 보완 요청이 어디로 오는지, 도입기업이 접수 전후에 직접 챙길 항목이 무엇인지를 질문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기준은 중소벤처기업부 공고 제2025-587호(2026년도 정부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이며, 사업 유형과 공고 시기에 따라 세부 내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 단계인 공고 시점과 사업계획서 준비는 공고 동향을 미리 봐야 하는 이유에서 다뤘습..

설비 제어 PC를 한꺼번에 교체하면 안 되는 이유, 교체 순서를 정하는 기준

사무실 PC는 표준 이미지를 깔고 파일을 옮기면 대부분 끝납니다. 설비에 붙은 PC는 다릅니다. 같은 윈도우 PC인데도 화면에 값을 띄우는 일부터 설비에 명령을 보내고 데이터를 모으는 일까지 맡은 역할이 제각각이고, 그 역할은 문서가 아니라 PC 안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이 글은 설비 제어 PC를 교체해야 할 때 무엇을 먼저 보고, 어떤 순서로 바꾸는 편이 안전한지 판단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사무실 PC 쪽 이야기는 사무실 PC 교체, 표준 이미지만 깔면 끝나는 게 아닙니다에서 다뤘습니다.1. 먼저 이 PC가 무슨 일을 하는지 나눕니다교체 위험은 PC의 사양이 아니라 역할에서 갈립니다. 현장의 설비 PC는 대체로 세 부류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역할하는 일교체가 어긋났을 때교체 위험표시 전용설비 ..

스마트공장 사업계획서를 공급기업에 맡길 때, 도입기업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 것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신청할 때 도입기업이 직접 준비하는 서류는 대부분 증명서류입니다. 사업계획서를 비롯한 나머지는 공급기업이 맡아 쓰는 구도가 일반적입니다. 이 글은 그 구도에서 도입기업이 무엇을 끝까지 직접 확인해야 하는지, 그리고 사업계획서를 왜 신청서가 아니라 계약서에 가깝게 봐야 하는지를 다룹니다.공급기업이 전문가라는 점은 맞습니다. 다만 전문가가 쓴 문서와 우리 공장에 맞는 문서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 글은 공급기업 쪽에서 일해 본 입장에서 쓰지만, 내용은 도입기업이 무엇을 확인하면 되는지에 맞췄습니다.1. 사업계획서는 선정 뒤에도 계속 쓰입니다사업계획서는 선정되면 끝나는 평가용 문서가 아닙니다. 확인되는 쓰임만 따라가도 최소 세 번 다시 나옵니다.평가 근거. 2026년도 정부형 스마트공장 ..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공고 동향을 미리 봐야 하는 이유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공고가 뜬 뒤에 준비를 시작해도 신청 자체는 가능합니다. 문제는 신청서를 낼 수 있느냐가 아니라, 공고 시점에 이미 정해져 있는 것들이 얼마나 되느냐입니다. 이 글은 정부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기준으로, 공고 동향을 미리 봐야 하는 이유를 판단 기준으로 정리합니다.기준: 이 글은 2026년도 정부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공고(제2025-587호)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 세부관리기준 2026.8판을 기준으로 씁니다. 이미 협약한 과제에는 협약 당시 규정이 적용됩니다. 현장에서 흔히 '주관기관'이라 부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공고문에서 각각 총괄기관, 추진기관으로 구분하고, 지역 테크노파크 제조혁신센터는 운영기관으로 표기합니다.공고 시점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제가 ..

바코드를 붙였는데 실적이 안 맞는 이유 - 잘 찍히는데도 숫자가 어긋나는 네 가지

바코드 스캐너는 잘 찍힙니다. 라벨도 선명하고 인식 오류도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월말에 시스템 실적과 현장 재고를 맞춰 보면 숫자가 어긋납니다. 이럴 때 흔히 스캐너나 라벨부터 의심하지만, 인식이 잘 되는데도 숫자가 안 맞는다면 원인은 대개 하드웨어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 무엇을 찍게 되어 있는지에 있습니다.이 글은 바코드를 도입한 뒤에도 생산 실적이 맞지 않는 네 가지 유형과 그 구조적 원인, 그리고 숫자가 안 맞을 때 원인을 좁혀 가는 순서를 정리합니다."찍혔다"와 "일어났다"는 다릅니다바코드에 대한 기대는 보통 두 가지입니다. 찍는 순간 시스템에 들어가니 실시간이고, 사람이 손으로 적지 않으니 정확하다는 것입니다. 두 기대 모두 조건이 붙습니다.바코드가 기록하는 것은 작업이 일어난 시각이 아니라..

자동화를 맡길 때, "지금 하는 대로"는 요구사항이 아닙니다

자동화를 요청하는 문장은 대개 짧습니다. "매일 하는 이 집계, 지금 하는 대로 자동으로 되게 해 주세요."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진 자동화가 현장에서 첫 달을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만든 사람의 실력 문제라기보다 출발점이 된 요구사항에 업무의 절반이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이 글은 자동화 요구사항에서 무엇이 빠지는지, 왜 빠지는지, 그리고 만들기 전에 무엇을 먼저 확인하면 그 빈칸을 줄일 수 있는지를 정리합니다. 사내 개발이든 외주든, 직접 만드는 자동화든 같은 구조로 적용됩니다."지금 하는 대로"가 요구사항이 못 되는 이유"지금 하는 대로"라는 말에는 전제가 하나 숨어 있습니다. 지금 하는 방식이 하나로 정해져 있다는 전제입니다. 실제로 확인해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첫째, 같..

AI가 내놓은 결과,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검수하는가?

회사 업무에 AI를 들이는 곳은 늘었지만, "검수는 사람이 한다"는 원칙만 있고 무엇을 얼마나 볼지, 그 일을 누가 맡을지는 정해두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확신도 수치 하나만 보고 넘어가는 습관은 대개 여기서 시작됩니다. 이 글은 그 빈 자리를 채우는 기준을 다룹니다.확신도 수치는 검수가 아니다AI가 결과와 함께 내놓는 확신도(%)는 모델이 자기 판단에 얼마나 확신하는지를 보여주는 값입니다. 결과가 실제로 맞다는 보증은 아닙니다.실제 판단은 그다음 단계, 원본과의 직접 대조에서 이뤄집니다. 도면 인식이라면 원본 도면과, 문서 추출이라면 원본 문서와 결과를 나란히 놓고 봐야 확신도가 놓친 부분이 드러납니다.확신도가 높다는 이유로 대조를 생략하면, 검수는 형식만 남고 실질은 사라집니다.실제로 이런 일을 본..

장애가 끝난 뒤, 종이에 남은 숫자는 어디서 어긋나는가?

시스템은 오전에 복구됐는데 전날 마감이 맞지 않습니다. 장애가 난 이틀 동안 현장은 종이로 버텼고, 그 종이를 시스템에 다시 넣는 순간부터 숫자가 어긋나기 시작합니다.이 글은 그 어긋남이 생기는 네 지점과, 장애가 나기 전에 미리 정해두면 고생이 줄어드는 것 세 가지를 다룹니다. 복구 절차를 설명하는 글이 아니라, 복구가 끝났다고 보고된 다음에 남는 일에 관한 글입니다.시스템 복구와 숫자 복구는 다른 일입니다복구 완료 보고는 대개 화면이 다시 열린 시점에 나갑니다. 서버가 살아났고 로그인이 되고 조회가 됩니다. 기술적으로 맞는 보고입니다.그런데 현장에서 복구가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시점은 전날 마감 숫자가 맞는 때입니다. 그 사이에는 종이에 남은 기록을 시스템에 옮겨 넣는 작업이 통째로 하나 들어 있습..

제조 현장에서 AI가 되는 일과 안 되는 일

제조업 AI에 관한 자료를 보면 못 하는 일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불량을 잡고, 고장을 예측하고, 수요를 맞히고, 공정을 최적화합니다.그런데 실제로 현장에서 성과가 나는 영역은 생각보다 좁습니다. 그리고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사이에는 꽤 분명한 선이 있습니다.이 글은 그 선이 어디인지를 정리합니다.선을 긋는 기준: 인식인가 예측인가기준은 하나입니다. 정답이 이미 존재하는가.구분인식예측하는 일지금 이것이 무엇인지 판별앞으로 무엇이 일어날지 추정정답의 위치과거에 있다 (사람이 이미 판단해왔다)미래에 있다학습 데이터모으면 만들 수 있다사건이 일어나야 생긴다검증바로 맞았는지 알 수 있다시간이 지나야 안다이 차이가 실제 성패를 가릅니다. 인식은 사람이 이미 하고 있던 일을 옮기는 것이고, 예측은 아무도 확실..

설비를 연결한다는 것 - 데이터를 가져오는 네 가지 방법

"설비를 연결한다"는 말이 스마트공장 이야기에서 늘 나옵니다. 그런데 실제로 무엇을 어떻게 연결한다는 것인지 설명하는 자료는 드뭅니다.구체적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설비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알아내는 것입니다. 가동 중인지, 몇 개를 만들었는지, 언제 멈췄는지를요.그리고 그 방법은 설비마다 다릅니다. 견적을 받아보면 어떤 설비는 몇십만 원이고 어떤 설비는 몇백만 원인데,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 알아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연결 방식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1. 제어기에서 직접 가져오기설비를 제어하는 장치(PLC 등)에는 이미 필요한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지금 어떤 동작 중인지, 카운터가 몇인지, 알람이 떴는지.여기에 통신으로 접근해 값을 읽어오는 방식입니다. 가장 정확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