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랩

제조 현장의 기술과 자동화를 기록합니다

제조업 25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요건검토, 보완 요청은 누가 확인하는가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은 신청을 마치면 요건검토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 단계는 운영기관인 지역 테크노파크가 진행하기 때문에 도입기업이 따로 할 일이 거의 없는 구간입니다. 다만 서류 보완 요청이 내려오면 그 연락을 받는 쪽은 대개 도입기업이고, 이 연락을 놓쳐 평가 단계에 가 보지도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실제로 있었습니다.이 글은 요건검토에서 무엇을 확인하는지, 보완 요청이 어디로 오는지, 도입기업이 접수 전후에 직접 챙길 항목이 무엇인지를 질문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기준은 중소벤처기업부 공고 제2025-587호(2026년도 정부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이며, 사업 유형과 공고 시기에 따라 세부 내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 단계인 공고 시점과 사업계획서 준비는 공고 동향을 미리 봐야 하는 이유에서 다뤘습..

설비 제어 PC를 한꺼번에 교체하면 안 되는 이유, 교체 순서를 정하는 기준

사무실 PC는 표준 이미지를 깔고 파일을 옮기면 대부분 끝납니다. 설비에 붙은 PC는 다릅니다. 같은 윈도우 PC인데도 화면에 값을 띄우는 일부터 설비에 명령을 보내고 데이터를 모으는 일까지 맡은 역할이 제각각이고, 그 역할은 문서가 아니라 PC 안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이 글은 설비 제어 PC를 교체해야 할 때 무엇을 먼저 보고, 어떤 순서로 바꾸는 편이 안전한지 판단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사무실 PC 쪽 이야기는 사무실 PC 교체, 표준 이미지만 깔면 끝나는 게 아닙니다에서 다뤘습니다.1. 먼저 이 PC가 무슨 일을 하는지 나눕니다교체 위험은 PC의 사양이 아니라 역할에서 갈립니다. 현장의 설비 PC는 대체로 세 부류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역할하는 일교체가 어긋났을 때교체 위험표시 전용설비 ..

업무 자동화로 아끼는 시간, 계산을 믿어도 되는가: 만들기 전에 해 볼 보정 계산

업무 자동화를 검토할 때 가장 흔한 계산은 "한 번에 몇 분 줄고, 한 달에 몇 번 하니, 합치면 몇 시간"입니다. 빠르고 직관적이지만, 실제로 만들어 본 뒤의 숫자와 어긋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같은 업무를 단순 계산과 보정 계산으로 나란히 놓고, 어디서 숫자가 달라지는지 정리합니다. 글에 나오는 숫자는 구조를 보여 주기 위한 가정이며 실제 사례가 아닙니다.1. 자동화 계산에서 자주 믿는 세 가지흔한 통념맞는 경우틀어지는 경우자주 하는 일이면 무조건 이득처리 방식이 거의 같고 예외가 드문 업무예외가 잦아 사람이 계속 손봐야 하는 업무만들면 끝, 유지비는 없다입력 양식과 규칙이 오래 바뀌지 않는 업무양식이 바뀌거나 담당자가 바뀌는 업무시간을 줄이면 인건비도 준다줄어든 시간이 다른 업무로 바뀌어 성..

스마트공장 사업계획서를 공급기업에 맡길 때, 도입기업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 것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신청할 때 도입기업이 직접 준비하는 서류는 대부분 증명서류입니다. 사업계획서를 비롯한 나머지는 공급기업이 맡아 쓰는 구도가 일반적입니다. 이 글은 그 구도에서 도입기업이 무엇을 끝까지 직접 확인해야 하는지, 그리고 사업계획서를 왜 신청서가 아니라 계약서에 가깝게 봐야 하는지를 다룹니다.공급기업이 전문가라는 점은 맞습니다. 다만 전문가가 쓴 문서와 우리 공장에 맞는 문서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 글은 공급기업 쪽에서 일해 본 입장에서 쓰지만, 내용은 도입기업이 무엇을 확인하면 되는지에 맞췄습니다.1. 사업계획서는 선정 뒤에도 계속 쓰입니다사업계획서는 선정되면 끝나는 평가용 문서가 아닙니다. 확인되는 쓰임만 따라가도 최소 세 번 다시 나옵니다.평가 근거. 2026년도 정부형 스마트공장 ..

사무실 PC 교체, 표준 이미지만 깔면 끝나는 게 아닙니다

PC를 바꾸면 표준 이미지나 마이그레이션 툴이 대부분의 설정과 파일을 옮겨줍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서야 "이 프로그램이 왜 안 열리지"라는 문의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개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나 인증서 문제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이 부분이 표준화된 절차로도 안 잡히는지, 교체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합니다.1. 증상: 교체 당일이 아니라 나중에 드러난다PC 교체 작업 자체는 대개 문제없이 끝납니다. 윈도우가 부팅되고, 바탕화면 아이콘도 그대로고, 마이그레이션 툴이 표시하는 진행률도 100%를 찍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CAD 프로그램을 켜니 라이선스 인증이 풀려 있거나, 은행 업무용 공동인증서가 안 보이거나, 도면 뷰어가 "라이선스 서버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

직장인 IT 2026.10.06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공고 동향을 미리 봐야 하는 이유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공고가 뜬 뒤에 준비를 시작해도 신청 자체는 가능합니다. 문제는 신청서를 낼 수 있느냐가 아니라, 공고 시점에 이미 정해져 있는 것들이 얼마나 되느냐입니다. 이 글은 정부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기준으로, 공고 동향을 미리 봐야 하는 이유를 판단 기준으로 정리합니다.기준: 이 글은 2026년도 정부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공고(제2025-587호)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 세부관리기준 2026.8판을 기준으로 씁니다. 이미 협약한 과제에는 협약 당시 규정이 적용됩니다. 현장에서 흔히 '주관기관'이라 부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공고문에서 각각 총괄기관, 추진기관으로 구분하고, 지역 테크노파크 제조혁신센터는 운영기관으로 표기합니다.공고 시점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제가 ..

바코드를 붙였는데 실적이 안 맞는 이유 - 잘 찍히는데도 숫자가 어긋나는 네 가지

바코드 스캐너는 잘 찍힙니다. 라벨도 선명하고 인식 오류도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월말에 시스템 실적과 현장 재고를 맞춰 보면 숫자가 어긋납니다. 이럴 때 흔히 스캐너나 라벨부터 의심하지만, 인식이 잘 되는데도 숫자가 안 맞는다면 원인은 대개 하드웨어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 무엇을 찍게 되어 있는지에 있습니다.이 글은 바코드를 도입한 뒤에도 생산 실적이 맞지 않는 네 가지 유형과 그 구조적 원인, 그리고 숫자가 안 맞을 때 원인을 좁혀 가는 순서를 정리합니다."찍혔다"와 "일어났다"는 다릅니다바코드에 대한 기대는 보통 두 가지입니다. 찍는 순간 시스템에 들어가니 실시간이고, 사람이 손으로 적지 않으니 정확하다는 것입니다. 두 기대 모두 조건이 붙습니다.바코드가 기록하는 것은 작업이 일어난 시각이 아니라..

엑셀의 한계는 엑셀에 있지 않습니다

"엑셀 한계"를 검색하면 답이 하나로 모입니다. 갈아타라는 것입니다. 불일치가 생기고, 파일이 갈라지고, 추적이 안 되니 시스템을 넣으라고 합니다.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그 글들을 쓰는 쪽이 대부분 시스템을 파는 회사입니다. 그러니 "아직 안 넘어가도 되는 경우"는 거기서 다뤄지지 않습니다.넘어갈 시점을 판단하는 기준은 엑셀로 버틸 수 있는 한계선에서 다뤘습니다. 이 글은 반대편을 봅니다. 아직 넘어갈 때가 아닌 회사가 그동안 무엇을 하면 되는지, 그리고 진짜 한계선이 어디에 있는지입니다.엑셀에서 잡히는 것과 아닌 것엑셀로 관리하는 회사가 겪는 문제를 열 가지로 놓고 나눠보면 성격이 확실히 갈립니다.왼쪽 다섯은 기록 규칙의 문제입니다. 엑셀이 못 해서가 아니라 규칙을 안 정해서 생깁니다. 오른쪽 다섯..

자동화를 만든 사람이 퇴사하면 생기는 일

얼마 전, 퇴사하면서 자기가 만든 자동화 엑셀을 지운 일이 화제가 됐습니다. 회사는 업무방해를 주장했고,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습니다. 누가 옳은지는 법이 판단할 문제이고, 이 글에서 다루지 않겠습니다.다만 그 논쟁에 가려진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그 회사는 왜 한 사람이 파일 하나를 지우는 것으로 업무가 멈추는 상태가 됐을까.이 글은 그 질문을 다룹니다. 자동화를 만든 사람이 회사를 떠날 때 무엇이 무너지는지, 그리고 만드는 시점에 무엇을 정해두면 그 일이 안 생기는지를 정리합니다.진짜 문제는 삭제가 아니다삭제는 극단적인 경우입니다. 훨씬 흔한 건 아무것도 지우지 않고 그냥 나가는 경우입니다. 파일은 그대로 있고, 인수인계도 했고, 후임도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몇 달 뒤에 가보면 그 자동화는..

사내 문서를 AI에 넣기 전에 확인할 것

회의록을 요약하고, 사양서를 정리하고, 견적서를 비교하는 데 AI를 쓰는 회사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그런데 제조업에서는 짚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다루는 문서 중 상당수가 우리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고객사에서 받은 도면, 사양서, 발주 조건. 직원과 협력사의 개인정보. 이 문서들은 우리 회사가 편의대로 처리할 권한이 없습니다.이 글은 성능 이야기가 아니라 책임 이야기입니다.먼저 밝혀둘 것이 있습니다. 저는 변호사가 아니며 이 글은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실제 계약과 법령 적용은 전문가 확인이 필요합니다.위험의 성격이 다릅니다AI에 문서를 넣을 때 생기는 위험은 두 종류입니다. 그리고 무게가 다릅니다.구분우리 정보남의 정보예사내 노하우, 공정 조건, 원가고객사 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