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랩

제조 현장의 기술과 자동화를 기록합니다

RPA 2

만들어놓은 자동화가 6개월 뒤 안 쓰이는 이유

만들 때는 다들 좋아합니다. 매일 한 시간씩 걸리던 일이 몇 분으로 줄었으니까요.그런데 6개월 뒤에 가보면 아무도 쓰지 않습니다. 파일은 그대로 있고, 담당자도 그대로인데, 다시 손으로 하고 있습니다.물어보면 대개 이런 답이 돌아옵니다. "그냥 손으로 하는 게 빠르더라고요."이 말은 결론이지 원인이 아닙니다. 그 앞에 반드시 거치는 과정이 있습니다.폐기는 사건이 아니라 과정입니다어느 날 갑자기 "이거 안 쓰기로 합시다"라고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자동화는 조용히, 단계적으로 버려집니다.1단계. 예외가 생긴다자동화는 정해진 형태의 입력을 전제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형태에 맞지 않는 건이 들어옵니다.거래처가 양식을 바꿔서 보냈거나, 급한 건이라 절차를 건너뛰었거나, 신규 품목이라 코드..

제조 현장에서 자동화하면 안 되는 업무 4가지

"어떤 업무를 자동화할까"를 다룬 글은 이미 충분히 많습니다. 대부분 비슷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반복성이 높고, 규칙이 명확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류가 잦은 업무를 먼저 하라는 것입니다.맞는 기준입니다. 그런데 제조 현장에서는 이 기준을 전부 통과한 업무를 자동화했는데도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매일 반복되고, 규칙도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업무였는데 결과적으로 아무도 쓰지 않게 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기준이 틀린 것이 아니라 기준이 하나 부족한 것입니다.이 글은 그 부족한 기준, 즉 자동화하지 말아야 할 조건을 다룹니다.후보 선정 기준과 실패 조건은 다르다흔히 쓰이는 기준은 "이 업무가 자동화할 만한가"를 봅니다. 후보를 고르는 기준입니다.여기서 다루는 것은 다릅니다. 후보로 뽑힌 뒤..